대상포진이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초기증상과 예방접종 시 주의사항을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대상포진에 대해서 발병원인과 초기증상, 진행 중 증상, 그 진단과 치료방법, 합병증 그리고 예방접종 시 주의사항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대상포진 원인과 초기증상, 진행 중 증상
일반적인 이 포진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두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에 감염 이후 수두증상은 나아서 긴 기간 정상적인 생활을 하였더라도 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어 질병을 일으킵니다. 이 바이러스의 경우 몇십 년에 결쳐 긴 기간 [후근신경절] 즉 뒷목부터 척추뼈를 따라서 등전체 부위에 잠복하고 있다가 어떠한 이유로 갑자기 재활성화하면서 질환을 일으킵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의 초기증상은 통증과 함께 피부에 가려움증과 미열을 발생시키며 작은 발진등이 나타납니다. 특이점은 발진은 대부분의 경우 한쪽 몸통에서 수평 수직으로 시작되다가 점차 넓은 범위로 퍼져 나갑니다. 이후 발진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과 동통과 함께 물집이 생기고, 물집이 터지면서 피부가 다갈색으로 변하며 색소가 침작되기 시작합니다. 이 질병이 특히 통증이 심한 이유는 앞서 언급한 후근신경절이란 부위 때문입니다. 이 부위는 통증이나 촉각, 위치와 온도 등의 감각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근입니다. 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잠복하고 있다가 발병을 일으키므로 다른 피부병에 비하여 피부병이 일어난 극소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심한 피로감과 미열등 몸살증상과 비슷하게 온몸의 신경통증이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아주 초기 증상부터 몸살과 같은 통증과 함께 작은 발진이 목뒤, 등의 척추뼈 주변, 앞가슴 주변에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을 경우 본격적으로 포진이 진행되고 수포는 10일~14일 동안 개수도 많아지고 크기도 커지면서 퍼지게 됩니다. 이때 접촉 등에 의해서 잡힌 물집이 터지면서 궤양과 염증등이 발생하여 2차 감염에 쉽게 노출되게 됩니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게되면 대개 2주 정도가 지나면 궤양이나 물집의 부분에 딱지가 앉으며 호전되다가 곧 완치됩니다. 이따 색소침착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흐려져서 정상적인 피부색으로 돌아옵니다. 이와 같은 의심이 들 경우에는 신속히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진료는 피부과, 통증의학과, 신경통증의학과, 가정의학과, 내과 그리고 최근에는 앞서 언급한 전문의 중에 기능의학과 자격증이 있는 전문 의료진을 찾아가는 것을 권합니다.
■ 진단과 치료방법
다른 질병에 비해 이 질병은 피부표면에 포진이 포착되기 때문에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포진의 발생부위가 뒷목부터 척주까지의 등부분과 앞가슴부분에 수평 수직 대각선으로 무작위 다발성이 아닌 규칙적인 패턴형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자가진단을 할 경우, 앞서 언급한 피부의 발적과 동시에 피부발진 부위와는 상관없는 부의의 신경통과 피로감 등 몸살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그러나 종종 면역억제치료 중인 환자들에게는 위와 같이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패턴의 피부발진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온몸에 불규칙적으로 포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억제 치료등으로 병력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심한 몸살이나 신경통증 증상이 있을 경우 담당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경우 다소 진단이 늦어져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때문입니다. 이런 환자의 경우는 전문의 진료로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수포에서 액을 추출하여 세포 배양하는 방식으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이 세포배양 검사는 건강한 일반 환자들에게는 고가의 비용등으로 잘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입원환자의 경우 접촉에 의한 다른 환자에게 전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필수 검사가 진행됩니다.
급성 대상포진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혈관 혹은 구강 약의 투여가 일반적입니다. 급성으로 질병이 진행될때에는 포진과 궤양이 온몸으로 퍼지거나 신경안쪽으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시간 전신 혹은 극소부위 스테로이드성분의 약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급성으로 발병한 환자의 경우 심한 통증과 피부궤양등을 호소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증가속도를 늦추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치료는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심한 통증에 대해서는 단기간 마약성 진통제 등의 사용을 고려할 수 있고, 일반적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합니다. 또한 병변이 심한 경우 앞서 말한 통증과 피부 발진이외에 오한과 신경쇠약의 초기 단계인 우울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 항우울제와 항경련제의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치료가 효과적이지 못할 경우 신경블록치료 즉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 시술은 신경통이 발병한 부위에 주사바늘을 삽입 후 고주파 열에너지를 전달하여 통증유발 물질을 억제하고 뇌로 전달하는 통로를 차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 합병증
대개의 경우 이 질환은 치료가 시작하면 2주 안에 신속히 호전됩니다. 그러나 피부에 나타난 포진과 궤양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의 감염으로 곪거나 신경 안쪽으로 염증을 유발 할 수 있으니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 환자나 노약자들은 피부의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포진 극부의 통증이 계속 남는 경우가 흔히 발생합니다. 이 포진성 동통은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경우에도 약 8% 정도가 발생한다고 하니 치료기간 중에 최대한 휴식하며 정상적인 신체지수를 회복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드물게는 눈 주변에 이 바이러스가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홍채염이나 각막염을 일으켜 드물게는 실명에 이르게 한다고 합니다. 또한 심한 경우 이 바이러스가 뇌수막 까지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뇌수막염으로 발전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뇌수막염이 뇌염으로 진행되거나 간염, 또는 폐렴으로 발전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이 바이러스는 체내에 잠복기를 오랫동안 가지고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재활성화 되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 예방접종시 주의사항
★대부분의 경우 대상포진 주사를 맞은 대상 부위가 붉어지고 통증이나 부어오름 증상이 발생하지만 국소적이고, 후 발적, 통증, 부종과 같은 국소반응이 가장 흔하게 나타납니다. 아주 드물게는 전신적으로 이상반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발령과 수두와 같은 증상, 유사증상의 발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예방접종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이미 걸린 적이 있더라도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대상포진의 대부분은 수두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되고 그로 인한 면역체계 교란으로 발생합니다. 한번 수두를 앓고 면역이 생겼더라도 체내에 숨어있다가 피로도와 스트레스 그리고 다른 질병등으로 신체가 약해졌을 때 재활성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예방접종 시 몸이 너무 약해 있을 때는 전 의료진의 충분한 상담과 진료 후에 접종을 권합니다. 일반적으로 예방접종 후 2주 이내에는 면역력이 잘 형성되고, 그 예방 효과는 최소 5년 정도 개인의 건강 정도에 따라 그 이상도 지속된다고 보고됩니다. 대개의 경우 이 예방 접종은 평생 1회 접종을 합니다. 최근 코로나와 각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으로 조금 더 자주 접종을 하는 경향이 생겼지만, 학계에 오랜 권장사항은 60세 이상부터 첫 번째 접종을 권하고, 60세부터 65세 사이에 2번째 접종을 권합니다. 이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지는 이유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면역이 급격히 떨어지는 60세 정도부터 5년 동안에 1차, 2차, 총 2회 예방접종을 했을 때 가장 부작용이 없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환경과 여러 식습관, 과로와 스트레스 등에 많이 노출되면서 20대부터 넓게 발병하고 있으니 앞서 언급한 초기증상이 나타날 경우 이 질병을 의심해 보고 전문의료진을 방문하여 진료를 권합니다.
★예외적인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별적으로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이전의 접종에서 중증의 반응이 있었던 경우는 예방접종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접종전 알레르기체질이 있는 분들은 이상반응 체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4주 이내에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에는 접종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백혈병 및 림프종을 포함한 골수 또는 림프계에 영향을 끼치는 악성 종양, AIDS, 증상을 동반하는 HIV 감염, 고용량 스테로이드(하루 20mg 이상, 2주 이상) 사용하는 환자, 면역억제제 사용하는 자가면역질환자 등과 같이 면역결핍이나 이상반응의 환자에게는 접종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면역체계에 이상이 없고 건강한 분들도 대상포진 예방접종시 반드시 다음 사항을 체크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을 고려하는 기간에 acyclovir(아시클로버)와 같은 herpesvirus(헤르페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였는지를 반드시 체크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단순 입술 포진등으로 자주 발견되는 헤르페스바이러스에 널리 사용되는 아시클로버 등의 알약과 연고등을 가까운 시일 내에 사용한 환자의 경우 헤르페스의 아시클로버(항바이러스제)는 적어도 접종 24시간 전에 중단되어야 하고, 접종 후 14일간은 연고를 바르거나 알약 투여 및 혈관 주사 모두 해서는 안 됩니다. 전문의료진의 진료 시 본인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충분히 상담 후에 안전하게 접종해야 합니다.